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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박식

일론 머스크의 ‘X(옛 트위터)’, 잇따른 서비스 장애…“회사에서 자야 할 것 같다”

by jk_mango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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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또 다시 발생한 ‘X’의 서비스 장애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가 이틀 연속 서비스 장애를 겪으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했습니다. 2024년 5월 24일(현지시간),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를 전후해 수많은 장애 신고가 접수되었고, 이는 한때 2만 5천 건에 달했습니다.

이번 장애는 약 3시간가량 지속되었으며, 이후 대부분의 기능이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러나 장애의 원인이나 복구 과정에 대한 X 측의 공식 설명이 부족해, 사용자 불만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2. 이틀 전에도 장애 발생…연쇄적 문제?

이번 장애는 5월 22일 발생한 첫 번째 오류에 이은 연속적인 사고입니다. 당시에는 오후부터 약 하루 동안 일부 기능에 대해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일부 이용자는 로그인이 되지 않거나, 다이렉트 메시지가 로딩되지 않고, 게시글을 확인하려면 웹페이지를 여러 차례 새로고침 해야 하는 등 심각한 접속 문제를 경험했습니다.

 

접속이 완전히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SNS 플랫폼으로서의 기본적인 소통 기능이 심각하게 저해된 점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3. 원인은 데이터센터 화재?…명확한 해명은 없어

이번 장애의 원인으로는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센터는 X가 임대하여 사용하는 주요 인프라 설비로, 지난 21일 발생한 화재로 인해 서버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X 측은 장애 원인에 대해 명확한 기술적 설명이나 보도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용자들 역시 X 공식 계정을 통한 구체적인 안내를 받지 못한 채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 같은 불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은 기술 기반 기업의 위기 대응 방식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4. 머스크의 반응: “회사에서 자야 할 것 같다”

장애 사태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이번 서비스 문제에 대해 “운영 전반에 중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페일오버(자동 전환) 시스템이 작동했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어 그는 자조적으로 “다시 24시간 내내 회사에 상주하며 회의실, 서버실, 공장 등에서 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하며, 문제 해결에 책임감을 갖고 직접 개입하고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이는 과거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보여줬던 ‘극한 몰입형 리더십’의 연장선으로 해석됩니다.

 

5. 구조조정 이후 시스템 안전성 우려

X의 이번 장애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머스크가 2022년 회사를 인수한 이후 단행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직결되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인수 당시 약 7,500명이던 직원 수는 현재 약 1,300명으로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특히 플랫폼의 핵심을 담당하는 엔지니어 인력이 대거 감축되면서, 보안 시스템이나 서버 유지보수에 대한 역량이 급격히 저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X는 디도스(DDoS) 공격이나 사이버 위협에 취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3월에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일시적으로 접속이 끊기는 장애가 발생했으며, 당시 머스크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나 설명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6. 연이은 장애에 대한 사용자 불만 고조

서비스 장애가 반복되면서 이용자들의 신뢰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는 블루스카이(Bluesky), 마스토돈(Mastodon), 스레드(Threads) 등 대안 SNS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X의 이용자 기반 중 상당수가 뉴스, 실시간 정보 공유,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등을 목적으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기에, 서비스의 안정성 저하는 비즈니스와 일상 모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7. 향후 과제: 운영 안정화와 신뢰 회복

이번 사태를 계기로, X 플랫폼은 다음과 같은 시급한 개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자동 전환(페일오버) 시스템 점검 및 강화

 

백업 서버 및 재해 복구 계획 수립

 

엔지니어 인력 확충 및 기술 역량 회복

 

위기 상황 발생 시 투명한 소통 시스템 구축

 

플랫폼 신뢰 회복을 위한 사용자 중심 정책 강화

 

특히, 단기적 성과 중심의 인력 구조조정이 장기적 신뢰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머스크의 리더십 하에 기술과 인력,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모두 재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

 

8. 결론: 머스크의 기술 리더십, 시험대에 오르다

이번 X 서비스 장애는 단순한 기술 오류를 넘어서 머스크식 경영의 구조적 리스크를 드러낸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용 절감과 효율성 중심의 경영이 서비스 품질과 보안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로 드러난 셈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회사에서 자야 할 정도의 위기 상황’을 자각했음을 밝혔지만, 이용자들은 단순한 자책 이상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개선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X가 글로벌 SNS 플랫폼으로서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안정성 확보는 물론 사용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위기 대응 체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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