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 - 신고와 체포의 시작
2025년 5월 24일 방영된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444회에서는 '거짓말의 블랙홀 - 경호업체 대표의 진실'이라는 부제를 통해 충격적인 성범죄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습니다. 방송은 한 경호업체 내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과 그 뒤에 감춰진 더 깊은 진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 13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 경호업체 대표는 자신의 아내가 해고된 직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그는 송별회 자리에서 아내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고, 이를 목격했다고 증언한 여직원의 진술까지 더해지면서 사건은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대표 측의 입장과 과거 성범죄 전과가 있던 박 씨의 체포 소식은 많은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반전의 진술과 박 씨의 주장
그러나 사건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체포된 박 씨는 자신이 결코 대표의 아내를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자신이 허 대표로부터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갈비뼈가 골절되고 시력을 잃을 뻔한 위협 속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점은 당시 범행을 목격했다고 했던 여직원조차도 박 씨의 편에 서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박 씨는 여직원 또한 허 대표에 의해 강압적으로 거짓 진술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직원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허 대표의 집에 머무르며 감시당하는 위치에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증거와 반박 - DNA의 등장
반면 허 대표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박 씨가 허언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아내의 몸에서 박 씨의 DNA가 검출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시 박 씨를 향한 의혹이 커졌고, 양측의 주장은 팽팽한 진실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허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폭행과 착취를 당해왔으며, 작업 대출을 강요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야구 방망이, 삼단봉, 주먹 등을 동원한 폭력에 시달렸고, 좁은 방에 감금된 채 다른 직원의 감시까지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허 대표는 박 씨의 전과를 빌미로 협박하며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다수의 피해자, 조직적 폭력 구조
박 씨 외에도 허 대표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이 존재했습니다. 정 씨라는 또 다른 직원은 임금 체불과 장비 미반환 문제로 허 대표와 다툰 끝에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폭행 또한 허 대표의 지시에 의해 조직적으로 실행됐다는 정황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직원의 피해 사실을 재조사하던 제작진은 허 대표의 집을 찾았지만, 이미 그는 이사를 떠난 뒤였습니다. 보육원 출신인 이 여직원을 돌보던 그룹홈 원장은 얼마 전 허 대표가 그녀와 함께 지원금을 갈취하고 경찰까지 대동했던 사실을 증언하며 추가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2부
감춰진 피해자들의 구조와 이중생활의 실체
제작진은 여직원 이 씨를 구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경찰과 협력하여 작전을 실행합니다. 구조된 이 씨는 그룹홈 원장을 만나자마자 눈물을 터뜨렸고, 허 대표로부터 당한 수많은 감금과 폭행, 그리고 강제적 진술 강요에 대해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박 씨가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사실도 밝혔으며, 모든 것이 허 대표의 조작과 강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허 대표를 다시 찾은 제작진은 그를 추궁했지만, 그는 여전히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허 대표의 아내가 등장했고, 얼굴 전체에 멍이 가득한 모습은 폭행의 명백한 증거로 보였습니다. 그녀는 처음에는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심리 변화와 함께 남편 허 씨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스토킹을 당했다고 진술을 바꾸었습니다.
허 대표의 이중생활과 법적 대응
방송은 허 대표가 직원들과 아내를 상대로 저질렀던 각종 범죄의 실체를 하나씩 밝혀냅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작업 대출을 강요하며 금품을 갈취했고, 이를 유흥비로 탕진하는 등 겉으로는 성공한 경영인을 가장하며 범죄를 저질러왔습니다. 심지어 아내에게 노래방 접대를 시키는 등 비인간적인 행위도 일삼았습니다.
정신과 전문가는 허 대표에 대해 “언어의 유창성과 앞뒤 논리로 보아 정신질환보다는 의도적인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을 통제하기 위해 심리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자신이 우월하다는 환상 속에서 살아온 사이비 교주형 인물로 평가했습니다.
피해자 구출 이후 이 씨는 장애인 쉼터에서 자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허 대표의 아내는 아기와 함께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3부
허 대표의 구속과 폭로된 실체
허 대표는 제작진의 끈질긴 취재와 경찰의 수사 끝에 마침내 긴급 체포됩니다. 그는 끝까지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 씨의 진술과 아내의 부상 흔적, 정 씨 폭행 관련 녹취 등이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습니다.
방송은 허 대표가 과거부터 직원들을 통제하고 금전적으로 착취하며, 심지어 아내까지도 노래방 접대에 이용했다는 정황을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그는 유흥비를 위해 수백만 원을 갈취했고, 직원에게 작업 대출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불법적인 이득을 취했습니다.
정신과 전문가는 허 씨의 행동 패턴에 대해 “이는 사이비 교주형 지배 방식에 가깝다”며, 반복적인 착취와 통제 방식은 재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허 씨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공감 능력도 부족한 성격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피해자 윤 씨는 허 대표가 일가족 폭행을 사주한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히며, 당시 허 씨가 현장에 있던 경찰조차 기만하려는 연기를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처벌받을 위기에 처하자, 박 씨를 거짓으로 고발해 사건의 방향을 왜곡시키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는 “이러한 반복적 폭행은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남긴다”며, 피해자들이 정상적인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심리적 회복과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허 대표의 아내는 아기와 함께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이혼 절차를 밟고 있으며, 여직원 이 씨는 장애인 쉼터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립을 준비 중입니다.
이번 방송은 한 개인의 탐욕과 지배 욕구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으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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