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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박식

시흥 거북섬 웨이브파크 논란

by jk_mango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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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의 현실 인식과 지역 개발의 허실

 

이슈의 발단: 이재명 후보의 웨이브파크 발언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시흥 거북섬 웨이브파크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발단은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한 방송에서 "시흥 거북섬에 웨이브파크를 유치했고, 성공적으로 완공했다"고 자랑한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이 후보는 이를 지역경제 유치 사례로 언급했지만, 이를 접한 다수의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정반대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거북섬이 어떤 곳인지, 웨이브파크 유치가 실제로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고 있는 이들에게 이 발언은 현실과 너무도 동떨어진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시흥 거북섬과 웨이브파크의 개발 배경

거북섬은 시흥시 시화공단 내 인공적으로 조성된 섬으로, 이름 그대로 거북이 모양의 섬입니다. 이곳은 해양레저 산업 클러스터로 개발되며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반려동물 테마 공간인 '아쿠아펫랜드'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습니다. 민간자본과 정부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주목받았고, 투자자들을 모집해 사업이 추진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 상황 속에서 유동자금이 부동산 투자로 몰리던 2020년 전후, 상업시설과 생활형 숙박시설(생숙)이 대거 건설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 본격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개발의 그림자: 공실률 87%, 관광객 실종

당시 대부분의 투자는 실사용 목적이 아닌 수익형 투자였습니다. 임차인을 들여 월세를 받는 방식의 수익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거북섬은 교통과 인프라가 부족했고, 수도권에서의 접근성도 떨어졌습니다. 기대했던 관광객 유입도 저조했습니다. 관광객이 줄자 임대 수요도 함께 줄어들었고, 이는 다시 상권의 쇠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현재는 공실률이 약 87%에 달하며, '유리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지옥'이라는 냉소적인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웨이브파크 유치는 자랑할 일인가?

이재명 후보는 자신이 경기도지사 시절, 부산으로 이전하려던 웨이브파크를 시흥으로 유치했다는 점을 자랑스레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듣는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웨이브파크 유치 자체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미미했고, 현장은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기장에는 못 지은 거 시흥에 지었으니 됐잖아”라는 식의 빈정거림도 나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커녕, 주민들과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자랑할 수 있는 현실 인식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국민 앞에 선 정치인의 자세

더 큰 문제는 이재명 후보가 이를 비판한 이들을 향해 고발 조치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정당한 문제 제기를 명예훼손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해당 발언을 비판한 국민의힘 이준석 후보와 관련 인물을 고발한 바 있습니다.

 

정치인은 실정을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내가 틀린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반성이나 사과보다는 방어적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정치 혐오를 키우는 양당의 대응

이 사건은 비단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야당 역시 문제를 제대로 짚고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정치 공방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비난과 맞대응, 고소·고발로 일관하며, 정작 피해를 입은 국민과 지역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6월 3일, 국민의 선택 앞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웨이브파크처럼 경제 효과가 불분명한 개발 프로젝트가 또다시 추진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국민들은 더 이상 정치인의 자기 PR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반성과 대안을 원하고 있습니다.

 

"내가 유치했다", "성공적으로 완공했다"는 자화자찬이 아니라, "유치했지만 효과가 미미했다", "대통령이 되면 제대로 해결하겠다"는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6월 3일은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한 날입니다. 진정 국민을 위한 정책과 현실을 직시하는 리더가 누구인지, 허언과 자화자찬만 늘어놓는 인물은 누구인지를 분별할 때입니다.

 

마무리하며

 

시흥 거북섬 웨이브파크 논란은 단순한 지역 개발 실패가 아니라, 정치인의 현실 인식과 책임의식을 묻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더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국민 모두가 이런 사안에 대해 정확히 알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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