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의 거북섬 웨이브파크 발언, 그 경제적 실효성은?

 

1. 서론 – 지역 개발과 정치 발언의 교차점

 

최근 뉴스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되는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거북섬 웨이브파크 유치" 발언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순한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와 국민 세금의 효율적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업에는 막대한 세금과 민간자본이 투입되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된 프로젝트이기 때문입니다.

 

2. 거북섬은 어떤 곳인가요?

 

거북섬은 경기도 시흥시 시화 MTV 지역에 조성된 인공섬입니다. 실제 거북이 모양을 본떠 설계된 이 섬에는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를 비롯해 상업시설, 복합건물, 문화·숙박 시설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거북섬 해양레저 복합단지 개발사업 개요

 

위치: 시흥시 시화MTV 8공존 문화공원 일원

 

사업기간: 2018년 ~ 2025년

 

사업면적: 325,208㎡ (공급토지 158,687㎡ + 공원부지 166,521㎡)

 

주요시설: 서핑파크, 서프하우스, 호텔, 스파라운지 등

3. 사업 추진의 배경과 경과

 

거북섬 개발은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취임한 2018년 이후, 웨이브파크 유치 등 민간 관광시설을 중심으로 지역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됩니다.

 

주요 추진 일정

 

2017.10: 시흥시·경기도·K-water 간 업무협약 체결

 

2018.3: 해양레저 복합단지 개발사업 착수

 

2019~2022: 1~3단계 공사 착공 (해양레저, 상업시설, 복합주택)

 

2024: 일부 숙박시설 개장 예정 (721실)

 

4. 웨이브파크 유치, 성공인가 실패인가?

 

이재명 후보는 해당 사업의 인허가 속도와 관광시설 유치를 자신의 행정성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발표된 바에 따르면 거북섬 내 상업시설의 공실률은 약 87%에 달하며, 지역상권은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성공한 개발이 아닌 실패한 정책이라고 평가합니다. 웨이브파크 유치 자체는 관광자원 유치로 볼 수 있지만,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5. 정치적 책임 공방과 경제적 실효성 논쟁

 

정치권 역시 이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해당 사업에서 민간 건설사(예: 대원플러스건설)가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점과 사업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초기 지정 자체가 박근혜 정부 시절에 이루어진 것이고 이재명 당시 도지사는 유치만 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결국 쟁점은 누가 주도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효과를 냈느냐입니다.

 

6. 투자자와 소상공인의 피해 문제

 

이 사업은 단순한 관광개발이 아닌 상가 분양, 오피스텔 투자, 대출, 창업 등이 복합된 프로젝트입니다. 문제는 이 사업에 투자했던 많은 이들이 지금 공실률로 인해 월세 수익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자산가치 하락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소상공인 중 일부는 대출을 받아 점포를 오픈했지만 손님이 없어 매출이 저조하고,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수익구조와 실질적 혜택이 지역사회에 전달되지 못한 사례로 지적됩니다.

 

7. 결론 – 지역개발의 진정한 성공이란?

 

결국 이 논란의 본질은 정치적 공방이 아닙니다. 대규모 지역개발 사업이 얼마나 경제적 성과를 창출했는가, 그리고 국민 세금이 투입된 만큼 지역 주민과 투자자에게 어떤 이득을 주었는가를 따져보는 데 있습니다.

 

거북섬 웨이브파크는 겉보기엔 성공한 개발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다수의 투자자와 시민이 피해를 보고 있는 복합적 사례입니다. 초기의 청사진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고, 운영의 지속가능성 또한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사례는 지역개발의 성과를 냉정히 평가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는 개발 당시의 외형적 완공뿐 아니라, 재무구조, 운영수익, 지역소비 유발 효과 등 핵심 지표들을 기준 삼아 정책과 개발사업의 성패를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