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첫 방송 리뷰

– 초보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성장통과 진짜 이야기

 

1. 인기 시리즈의 정통 스핀오프,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세계관 확장

tvN의 새로운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많은 기대 속에 2025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2020~2021년 방영되어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입니다. 기존 시리즈가 20년지기 의대 동기들의 우정과 의사로서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면, 이번 작품은 “1년 차 산부인과 레지던트”, 즉 이제 막 전문의의 길에 들어선 신입 의사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배경은 ‘슬의생’ 시리즈와 동일한 종로 율제병원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산부인과라는 특수한 진료과를 중심으로, 생명과 탄생을 매일 목도해야 하는 의사들의 극한의 감정선과 성장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아직은 미숙하고 서툴지만,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인 이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공감과 울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2. 1회 줄거리 요약: “첫발을 내딛는 순간의 떨림”

첫 회는 국가고시를 마치고 정식 레지던트로 입성한 주인공들이 산부인과로 배정받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병원 생활의 문턱을 넘는 긴장된 순간, 낯선 환경에서 맞닥뜨리는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버거웠고, 이들의 긴장감은 화면 너머로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이영(고윤정 분): 자신에게 솔직하고 당당한 성격. 첫 회부터 병원 내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변 사람들과 미묘한 관계를 형성해가는 중심축 역할을 합니다.

 

표남경(신시아 분): 의사라는 직업과는 다소 거리감 있어 보이는, 메이크업과 패션을 고수하는 자유로운 성격. 하지만 누구보다 책임감 있는 면모도 엿보입니다.

 

엄재일(강유석 분): 열정 가득한 성실파. 실무보다 환자 케어에 몰입하는 모습을 통해 앞으로의 성장을 예고합니다.

 

김사비(한예지 분): 똘망똘망한 눈빛이 인상적인 캐릭터로, 꼼꼼하고 차분한 태도가 돋보입니다.

 

이들은 인턴 시절을 거친 뒤 처음으로 ‘산부인과’라는 전문과에 정식 입성하게 되었으며, 매일같이 신생아의 울음과 분만실의 긴박한 공기 속에서 의사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오이영은 특히 병원 내 소문과 관심의 중심에 서며 동료 및 선배들과 다층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하고, 이 과정은 앞으로의 인물 갈등과 유대의 서사를 예고하는 중요한 서두로 작용합니다.

 

3. 2회 줄거리 요약: “적응과 충돌, 그리고 각자의 성장”

2회에서는 레지던트들이 산부인과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각자 맡은 업무의 패턴을 파악하고, 응급 호출과 진료 서류 작성, 분만 대기 등으로 점점 병원 생활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현실감 있게 담겼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고군분투하는 신입들의 애환도 함께 묘사됩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이들 사이에는 충돌과 좌절도 반복되며, ‘초보 의사’라는 존재의 진실한 고민이 드러납니다.

 

특히 가장 강렬한 장면은 치프 레지던트 명은원(김혜인 분)의 이중적인 태도가 드러난 순간입니다. 명은원은 후배들에게는 차갑고 엄격하게 대하지만, 교수들 앞에서는 극도로 공손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돌변하는 이중성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분노와 웃음을 동시에 유발합니다.

 

이러한 명은원의 행동은 결국 서정민 교수(이봉련 분)에게 들키게 되고, 거짓말이 발각되며 긴장감 있는 대립이 벌어졌습니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경각심을 동시에 전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오이영은 한 응급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하며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 몰입합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인간적인 면모와 의료인으로서의 소명을 함께 보여준 이 장면은 그녀의 성장 가능성을 암시하며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4. 방송 시간 및 시청 플랫폼 안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매주 토요일·일요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됩니다.

본방송을 놓쳤더라도 아래 OTT 플랫폼을 통해 언제든지 다시보기 시청이 가능합니다.

 

넷플릭스(Netflix): 전 세계 동시 스트리밍

 

티빙(TVING): 국내 실시간 방송 및 VOD 서비스

 

해외 시청자들도 넷플릭스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국내 시청자라면 티빙을 통해 실시간 감상도 가능합니다.

 

5. 인물관계 및 케미스트리: 의사라는 직업 이전에 ‘사람’으로

이 드라마의 핵심은 단지 병원 시스템이나 의학적 사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야기’에 있습니다.

산부인과라는 진료과 특성상 생명을 다루는 순간순간마다 격렬한 감정이 교차하고, 의사로서의 냉정함과 사람으로서의 따뜻함이 충돌합니다.

 

특히 오이영, 표남경, 엄재일, 김사비의 케미스트리는 초반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으며, 웃음과 긴장을 오가는 상황 속에서 진정한 동료애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세밀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선배들 또한 각자의 방식으로 후배들을 이끌며, 드라마 전반에 걸쳐 세대 간의 차이와 연결, 충돌과 이해가 복합적으로 얽히는 서사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6. 결론: 이들의 내일은 슬기롭기를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단순한 병원 드라마가 아닙니다. 한 인간이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성숙해지는 여정을 담은 드라마입니다.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통해 초보 의사들의 불안과 설렘, 성장통,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를 함께 나누며 “그들도 결국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공감을 느낍니다.

 

1~2회를 통해 확실히 드러난 건, 이 드라마는 감정의 깊이와 공감의 여백을 남기는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앞으로 오이영과 동료들이 어떤 위기와 성장을 겪어 나갈지, 그 서사 하나하나가 주말 밤의 진한 여운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