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기회의 무대, 엘롯라시코
2025년 5월 20일, 롯데 자이언츠는 전통의 라이벌 LG 트윈스와의 ‘엘롯라시코’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치르게 됩니다. ‘엘롯라시코’는 스페인 축구의 ‘엘 클라시코(El Clasico)’를 패러디한 명칭으로, 서울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하는 LG 트윈스와 부산 사직야구장의 롯데 자이언츠가 서로 자존심을 걸고 격돌하는 전통의 인기 매치업입니다.
2025시즌 첫 엘롯라시코는 3월 22~23일 잠실에서 개최되었으며, 롯데는 당시 2연패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부산에서 열리는 상황에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인물은 바로 ‘괴물 유망주’ 윤성빈 선수입니다.
8년차 유망주, 윤성빈이 다시 선발로
윤성빈 선수는 2017년 1차 지명을 통해 롯데에 입단하며 4억 5천만 원의 계약금을 받았던, 당대 최고의 기대주였습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메이저리그 드래프트를 노크하기도 했던 그는 압도적인 구위로 ‘차세대 롯데 에이스’로 주목받았으나, 수년간 군 복무와 잦은 부상, 제구력 난조로 1군 무대에서 긴 시간 자취를 감춰야 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KBO 가을리그(Fall League)에서 2경기 무실점, 2025 퓨처스리그에서도 6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1이라는 안정된 성적을 기록하며 재기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특히 21⅓이닝 동안 40탈삼진을 기록, 9이닝당 삼진 수치가 무려 16.9개에 달하는 등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의 선택, 엘롯라시코 첫 선발 예고
롯데는 최근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의 이탈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고, 그런 가운데 김태형 감독은 “군에서 돌아온 뒤 윤성빈이 확실히 좋아졌다”며 그를 엘롯라시코 선발 한 자리에 낙점했습니다. 시즌 초반에도 몇 차례 불펜으로 등판하던 윤성빈은 5월 20일 경기에서 드디어 선발로 등판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피칭 성적 요약 – 탈삼진은 압도, 볼넷은 숙제
2025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을 보면 윤성빈은 21⅓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40탈삼진을 기록한 반면, 볼넷이 19개에 달해 이닝당 거의 1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피안타율은 단 0.071에 불과하며, 피안타 자체는 극도로 억제했지만 제구력은 여전히 불안정한 점이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직전 경기인 5월 14일 KT전에서는 3이닝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이닝 당 볼넷이 여전히 존재하며 안정적인 선발 운영이 가능한지 여부는 엘롯라시코를 통해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과거의 그림자와 극복의 시간
윤성빈은 2018년 1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18경기에 등판,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라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남긴 뒤 부상과 부진으로 2019~2023년 대부분을 2군과 해외 리그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특히 일본 롯데 마린스, 미국 드라이브라인 등에서도 성장 기회를 찾았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돌아왔고, 2023년에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재기 의지를 꺾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울산 가을리그와 2025 퓨처스리그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김태형 감독은 다시 한번 윤성빈에게 기회를 주며 "엘롯라시코를 통해 팬들에게 보여줄 것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025년 두 번째 엘롯라시코의 기대감
롯데 팬들에게 있어 윤성빈은 ‘한 번도 제대로 터뜨리지 못한 천재’로 통하며, 그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엘롯라시코처럼 큰 경기에서 선발 등판이 예정된 만큼, 윤성빈의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 관중 앞에서 펼쳐질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직은 짱짱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올해 안에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으며, 이번 엘롯라시코 등판은 단지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은 지난 8년간 숱한 부침을 겪은 선수의 도전이자, 팬들과 구단의 오랜 기대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윤성빈 선수는 2025년 시즌 중반부에 다시 한 번 주목받는 투수로 떠오르고 있으며, 그가 엘롯라시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롯데 자이언츠의 남은 시즌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제 그의 공 하나하나에 담긴 '부활의 의지'를 지켜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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