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롯데 선발진의 기대와 한계 사이에서

 

서두: 중요한 LG-한화전 앞둔 롯데의 선발 선택

롯데 자이언츠는 2025년 5월 20일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중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시즌 초반 1군 마운드에 처음 오르게 된 투수 윤성빈을 선발로 내세운 것입니다. 이 같은 결정은 팬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불러일으켰고, 윤성빈에게는 중요한 기회이자 시험대가 되었습니다.

윤성빈의 과거와 입단 당시 기대감

윤성빈은 입단 당시부터 강속구 투수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아 주목받은 인물입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으며, 계약금 4억 5천만 원이라는 거액이 기대감을 방증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제구 불안과 고질적인 부상 문제, 구위 활용 미숙으로 1군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2군을 오가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다시 다가온 기회: 퓨처스리그에서의 성장

2025시즌, 윤성빈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음에도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실전을 소화하며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평균자책점 2.11, 6경기 2승 무패, 21이닝 동안 삼진 40개, 피안타율 0.071이라는 뛰어난 기록으로 강력한 구위를 선보이며 탈삼진 능력을 각인시켰습니다. 이런 활약은 김상현 투수코치와의 구속 및 제구 개선 작업 덕분이었으며, 팀 내부에서도 그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1군 선발 복귀전: 아쉬움 남긴 첫 시험

이러한 기대 속에 윤성빈은 5월 20일 LG전에서 시즌 첫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그는 150km 후반대의 강속구로 1회 삼진을 잡으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제구 난조와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 볼넷을 연거푸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이날 기록은 2이닝 4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운 결과였고, 팀도 9-17로 패하며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섰습니다.

 

반복되는 패턴과 팀의 고민

윤성빈은 이미 과거 여러 차례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제구력 문제와 멘털 흔들림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전례가 있습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인상적인 구위를 보였지만, 1군이라는 무대에서는 반복적으로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롯데는 더 이상 무한 신뢰를 보내기 어려운 분위기이며, 내부적으로는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선발 로테이션 재편 필요성과 대안

롯데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의 이탈, 김원중의 부진 등으로 인해 선발 마운드가 붕괴된 상황입니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민석, 한현희가 포함될 예정이나 이들 역시 확실한 대안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윤성빈이 이 틈을 타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다면 롯데에게는 큰 힘이 되겠지만, 다시 기회를 부여하는 것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팀의 리스크 관리와 선수 육성의 교차점

투수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윤성빈 같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를 무작정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반복된 실패는 팀 운영에 있어 리스크로 작용하며, 마무리 투수 김서현의 예처럼 빠른 구속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롯데는 이 같은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선수 육성과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전략을 구상해야 합니다.

 

결론: 윤성빈, 넘지 못한 한계와 남겨진 과제

윤성빈은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금 자신의 이름을 팬들의 기억에 남기고자 했지만, 결국 제구 불안이라는 한계를 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롯데로서는 선발 자원의 부재 속에서 모처럼의 도전이었으나 만족스러운 결실을 맺지 못한 셈입니다. 향후 롯데가 윤성빈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줄지, 혹은 새로운 선발진 재편에 나설지는 시즌 중반의 팀 성적과 내부 사정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