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결승, 손흥민의 역할은?

 

선발 여부부터 포지션, 예상되는 플레이 스타일까지 분석

 

손흥민, 결승전에서 어떤 임무를 맡게 될까?

2025년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다가오면서 팬들과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 중 하나는 손흥민의 기용 여부와 그에 따른 전술적 역할입니다. 특히 이번 결승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아시아 최고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이 트로피에 도전하는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인 BBC와 UEFA 공식 웹사이트는 최근 발표한 프리뷰 기사에서 손흥민의 교체 출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반면,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 본인은 “지금까지 쌓아온 컨디션과 경기력을 고려하면 선발 출전에 자신 있다”고 밝히며 강한 출전 의지를 보였습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결승은 경험이 중요하다"며 손흥민의 선발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렇다면 손흥민이 실제로 선발 출전하게 된다면, 어떤 포지션에서 어떤 스타일의 플레이를 펼치게 될지, 시나리오별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시나리오 1: 선발 출전 시 예상 포지션 및 역할

1. 좌측 윙 포워드(LW) – 가장 익숙한 자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손흥민이 4-2-3-1 포메이션에서 좌측 윙어로 나서는 형태입니다. 이 포지션은 손흥민이 지난 수년간 토트넘과 대표팀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던 자리로, 속도와 공간 침투 능력, 왼발 슈팅, 그리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며 마무리하는 전형적인 손흥민식 골 장면이 자주 연출되곤 했습니다.

 

결승전에서도 상대가 수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손흥민이 넓은 측면에서 출발해 수비 라인을 흔드는 돌파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손흥민의 양발 능력은 제한된 공간에서도 슈팅 선택지를 늘려주는 강점이 됩니다.

 

2. 세컨드 스트라이커 혹은 중앙 쉐도우 롤 – 전술적 변화 시 옵션

만약 상대가 수비라인을 압박하며 강하게 나올 경우,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해리 케인(또는 주전 스트라이커)의 파트너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포지션에서는 손흥민의 빠른 연계 플레이, 2선 침투, 직선적인 드리블이 살아나며, 빠른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콘테 감독이 자주 사용하는 3-4-3 혹은 3-5-2 시스템에서도 손흥민은 중앙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진을 공략하는 롤을 자주 맡아왔기에 이 또한 현실적인 시나리오입니다.

시나리오 2: 교체 출전 시 예상되는 기용 계획

BBC와 UEFA는 공통적으로 손흥민의 후반 교체 투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부상 이력과 체력 안배, 그리고 최근 경기에서의 폼 기복을 고려한 판단입니다. 특히 결승전은 90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후반 60분 이후 체력이 떨어진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조커 카드'로의 활용도 충분히 매력적인 전략입니다.

 

교체로 투입된다면 손흥민은 상대 측면 수비수가 체력적으로 무너지는 시점에 출전해, 빠른 발을 활용한 공간 침투, 크로스 수비 흔들기, 역습 마무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경기의 흐름에 따라 승부를 결정지을 한 방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도 손에 쥐게 될 것입니다.

 

손흥민의 컨디션과 결승을 앞둔 현지 반응

손흥민은 최근 리그 경기에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팀 훈련에서도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선발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손흥민은 이미 결승전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감독의 전술적 고려에 따라 선발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한편 팬들 사이에서도 “결승은 결국 빅게임 플레이어에게 맡겨야 한다”는 의견과 “후반 조커로 쓰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는 손흥민이 가진 다재다능함과 경험이 얼마나 큰 무기인지 반증하는 지점입니다.

 

결론: 손흥민, 결승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유로파리그 결승은 단 한 경기로 시즌의 성패가 결정나는 만큼, 감독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선수, 경험 있는 자원, 그리고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공격수를 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점에서 손흥민은 명백한 승부처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가 선발로 출전하든, 후반 교체로 나서든 그라운드에 나서는 순간부터 경기 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유럽 대회의 결승전에서 팀에 승리를 안기며 아시아 선수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