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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박식

미션 임파서블 8 후기 – 장단점 모두 있는 대중적 블록버스터의 완결판

by jk_mango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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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반부 러닝타임의 피로감과 연출적 아쉬움

이번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Two(일명 미션 임파서블8)>의 후기를 전하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가장 첫 번째 포인트는 바로 “재미가 있는가?”일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반적으로 볼거리는 풍성하지만 초반부는 다소 루즈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매우 긴 편이며, 초반 약 1시간 가까이는 본격적인 액션보다는 인물 설명, 미션 개요, 그리고 복선이 중심이 됩니다. 이로 인해 영화 초입부에서는 관객의 몰입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며, 일부 관객에게는 피로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관람 중, 필자와 함께한 관객 일부도 초반부에는 집중력이 흐려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는 와이프가 감기에 걸려 있었던 컨디션의 문제도 있었지만, 구조상 중후반부에 모든 액션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연출상의 밸런스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2. 중반 이후의 압도적인 액션 시퀀스

그러나 이러한 피로감은 중반 이후에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소련의 잠수함 안에서 벌어지는 감염 및 탈출 시퀀스, 비행기를 배경으로 한 고공 액션, 열차 위 실사 스턴트 등은 말 그대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특유의 명장면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고공 액션은 관객의 상상을 뛰어넘는 실제 스턴트로 촬영되었으며, 수천 피트 상공에서 산소 마스크 없이 진행된 장면들은 현실감을 부여하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다만, 일부 장면은 지나치게 세련되고 매끄럽게 편집된 나머지 통제되고 아날로그적 느낌보다는 과도하게 디지털화된 시각적 연출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장면에서 에단 헌트가 손에 들고 있던 "Poison Pill 회로"와 "Podkova"를 결합하는 클라이맥스 장면은 시리즈의 ‘운명을 건 마지막 미션’이라는 점을 강하게 인식하게 해줍니다.

 

3. 과거 시리즈와의 연결성 및 프랜차이즈 팬을 위한 보상

<미션 임파서블 8>은 시리즈 팬이라면 더욱 즐길 수 있는 연출 요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 3의 두바이 브루즈 칼리파 씬,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 1의 고전 프로토콜과의 연결성이 흥미롭게 드러납니다.

 

이는 단순한 오마주를 넘어,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에단 헌트의 서사’에 하나의 큰 마침표를 찍는 의도된 연출로 읽힙니다. 실제로 이번 작품에서 Part 3편이 언급되고 연결되는 장면들이 꽤 인상 깊으며, 오랜 팬들에게는 감동적인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4. 인물 활용의 한계와 캐릭터 소모

한편, 팬들 사이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일부 캐릭터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허무하게 퇴장하거나 역할이 축소된 부분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특히 초반에 조연으로 비중 있게 등장했던 인물 중 하나가 예상치 못하게 퇴장하면서, "정말 이렇게 결말을 맞이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인물 소모적 연출은 극적 전개에 있어 긴장감을 주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리즈 팬 입장에서는 감정적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중심 서사를 기대했던 관객에게는 이 점이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5. 결론: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대형 블록버스터

결론적으로 말해 <미션 임파서블 8>은 분명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대중 블록버스터라 할 수 있습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겨냥한 구조로, 대규모 예산과 스타 캐스팅, 실사 액션 촬영의 장점이 고루 담긴 영화입니다.

 

특히 오랜만에 한국 영화 시장에서도 천만 관객을 노릴 수 있는 외화가 등장한 점에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필자는 이번 영화를 대전 시내 롯데시네마 단독관(1관)에서 관람하였으며, 평일 점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관객 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보다 극장가가 전체적으로 활기를 띠진 않았지만, 이 정도라면 적어도 700만 관객 이상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 총평 – 극장에서 반드시 봐야 할 ‘미션’의 완성

장르적인 측면에서 보면 <미션 임파서블 8>은 헐리우드 액션 영화의 정수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단순한 액션 쾌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인간의 충돌, AI의 위협, 희생과 선택이라는 철학적 메시지까지 녹여내어 풍부한 서사를 자랑합니다.

 

관람을 고민 중이라면, 꼭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체험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사랑했던 팬들, 혹은 톰 크루즈의 실사 액션을 믿고 보는 관객이라면 이번 작품 역시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은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그 아래에서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파이널 레코닝>은 이처럼 오늘날 세계에 대한 경고이자,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신념에 대한 마지막 미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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