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4일제 현실화? 이재명 대통령 공약에 여행업계 ‘희색’
2025년 6월,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주4일제 도입을 핵심 노동정책으로 제시하면서, 국내 여행업계에 새로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지속 가능한 일과 삶의 조화를 위한 근본적인 노동시간 개혁”을 강조해 왔으며, 취임 이후에도 장기적으로는 주4일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공식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공약 차원을 넘어, 정책 실행을 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며 여행 및 여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2. 여행업계, 3분기 이후 회복 신호에 ‘기대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여행업계는 최근까지도 정치적 불확실성(2분기 탄핵 정국 및 선거 여파)으로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주4일제 도입 언급과 함께, 3분기 이후 기업 단체여행과 공공기관 출장 및 연수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선거가 끝나고 정부가 새롭게 안정된 만큼, 상반기 얼어붙었던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주4일제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되면 특히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3. 주4일제와 여행 수요 증가의 상관관계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평균 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OECD 평균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히며,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을 위한 과감한 정책 전환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단지 노동개혁 차원이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 전반을 개선하려는 복합적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대중의 긍정적 반응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주4일제 네트워크’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주4일제가 도입될 경우 추가 하루의 휴식을 여행에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11.1%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쉼’(31.8%)과 ‘운동·취미’(18.7%)에 이어 높은 수치로, 여가와 여행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4. 주5일제 도입 시기와 여행 수요 증가 사례
주4일제가 실현될 경우 여행 수요 증가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분석은 과거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1년 주5일제가 5인 이하 사업장까지 전면 도입되면서, 실제로 해외여행 수요는 뚜렷하게 증가한 바 있습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 2010년: 총 출국자 수 1,142만 9,271명
- 2011년: 1,155만 9,690명
- 2012년: 1,247만 4,142명
- 2013년: 1,352만 5,396명
이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무려 2,692만 명이 해외로 출국하는 등 여행 수요는 노동시간 단축과 밀접하게 연동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5. 관광당국의 복잡한 심경…24년째 ‘여행수지 적자’
반면, 여행업계와 달리 관광당국은 이러한 흐름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입장입니다. 이유는 바로 ‘여행수지 적자’ 문제입니다.
지난해 방한 외래 관광객 수는 1,637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2019년) 대비 94% 수준까지 회복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수지는 100억 3,82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1년 이후 24년 연속 적자이며, 1957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네 번째로 큰 적자 규모입니다.
올해 1분기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외래 관광객 수는 387만 명으로 증가했지만, 반대로 관광수지 적자는 50% 이상 확대되는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즉, 한국인은 계속해서 해외로 나가고 있지만, 외국인은 충분히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4일제 도입은 해외여행 수요를 더욱 자극해 여행수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당국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6. 정책 추진 시 고려해야 할 과제들
주4일제가 단순히 ‘국민 삶의 질’ 향상만으로 귀결되지 않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정책 보완이 필수적입니다. 관광업계는 물론, 정책당국과 여론 모두가 다음과 같은 과제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 국내 여행 수요 분산 유도: 해외보다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 지역축제 확대, 철도·항공 요금 구조 조정 등이 병행되어야 함
- 외래 관광객 유치 강화: 해외에서 한국으로의 유입을 늘리기 위한 문화 콘텐츠, K-뷰티, K-푸드 중심의 마케팅 전략 확대
-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 양적 성장보다 체류형 관광, 소비 중심 관광으로의 구조 전환 필요
결론: 주4일제, 기회이자 도전…관광산업의 전략적 대응 필요
이재명 대통령의 주4일제 공약이 가시화됨에 따라, 여행업계는 3분기 이후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과거 주5일제 도입이 실제 여행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긍정적 기대는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2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의 구조적 한계를 고려할 때, 주4일제는 단순한 호재가 아닌 정책적 숙제를 동반하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주4일제 도입 논의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관광 산업의 균형 성장, 국내 관광 활성화, 외래 관광객 유치 확대 등 복합적 관점에서 종합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입니다. 여행업계의 기대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정책의 정밀성과 실행력, 그리고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업이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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