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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박식

차기 교황 아시아 출신 가능성, 현실적일까요?

by jk_mango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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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클라베의 구조, 아시아 추기경들의 위상,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의 가능성과 영향력 분석

 

서론: 2025 콘클라베, 시대 변화 속 '아시아계 교황'의 가능성

2025년 5월 7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로마에서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Conclave)가 시작되었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는 이 역사적인 선거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특히 ‘아시아 출신 교황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권기 동안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비유럽권 출신의 추기경들이 다수 임명되었으며, 그 중 대표적인 인물로 한국의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과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콘클라베에서 실제로 아시아 출신 교황이 선출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며, 유흥식 추기경의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교황 출신지나 성향이 가톨릭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큰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콘클라베의 구조와 교황 선출 방식

1-1. 콘클라베란 무엇인가?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 방(con-clave)'이라는 뜻이며, 교황 선출을 위한 전 세계 추기경들의 비공개 투표 회의를 의미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따라 바티칸은 15일 이내에 콘클라베를 소집하게 되며, 80세 미만의 추기경만 투표권을 가집니다.

 

2025년 현재, 총 136명의 투표권자 중 아시아 출신은 23명으로 약 17%에 해당합니다.

 

1-2. 투표 방식과 연기 가능성

3분의 2 이상(약 91표)의 득표를 받아야 교황으로 선출

 

4회 투표 후에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성직자가 아닌 인물도 교황으로 선출 가능(전례 없음)

 

논의와 설득, '정치적 연합 형성'이 중요

 

따라서 단순한 지지 숫자 외에도 다양한 대륙 간 연합과 중도적 수용성이 선출 여부에 큰 영향을 줍니다.

 

2. 아시아 출신 교황, 역사상 없었던 전례의 문턱

2-1. 지금까지 교황은 모두 유럽 출신

전체 266명의 교황 중 이탈리아 출신이 217명

 

20세기 후반 들어서야 비이탈리아 출신 교황 등장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

 

아시아 출신 교황은 아직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가톨릭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필리핀, 인도, 한국 등은 가톨릭 성장률이 높은 대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2. 프란치스코 교황의 다원화 인사 정책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임기 중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추기경을 적극 임명하며 교회의 중심이 유럽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철학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콘클라베의 아시아 투표권자 비중 증가도 그 결과입니다.

 

3.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의 교황 가능성 분석

3-1. 교황청 요직 출신의 장점

유흥식 추기경은 한국 최초의 교황청 장관 출신으로, 2021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이후 교황과의 신뢰 관계가 깊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인권과 사회 정의, 남북 화해 등의 주제를 강조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철학과 매우 유사한 행보를 보여 왔습니다.

 

3-2. 단점: 전 세계적 인지도, 교황선거 네트워크

그러나 교황 선출에는 국제적 네트워크와 가시성, 상징성도 크게 작용합니다. 유흥식 추기경은 신학자형 리더십과 온건한 사목자 이미지를 지녔으나, 필리핀의 타글레 추기경처럼 글로벌 카리스마나 미디어 친화적 지명도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입니다.

 

4. 타글레 추기경 등 다른 아시아 후보와의 경쟁 구도

타글레 추기경: 아시아계 중 가장 유력 후보. 필리핀 출신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임이 두터움. 교황청 복음화성 장관 역임.

 

말콤 란지트 추기경(스리랑카), 오사 왈라(일본) 등도 일부 거론되나, 가능성은 낮은 편

 

현재 아시아 후보 중에서는 타글레 추기경이 ‘교황 선거 유력 후보군’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유흥식 추기경은 “가능성은 있지만 확실한 다크호스” 정도로 분석됩니다.

 

5. 유럽 또는 전통 지역으로의 회귀 가능성은?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다시 유럽, 특히 이탈리아 출신 후보를 지지하려는 움직임도 존재합니다.

 

교회 내 보수-진보 갈등이 존재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을 되돌리려는 흐름도 일부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교황청 내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반드시 유럽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6. 교황의 출신지와 성향, 가톨릭 세계에 미치는 영향

6-1. 프란치스코 교황 이후 변화된 교황직의 의미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미 출신 최초 교황으로서, 다음과 같은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가난, 생태, 평화, 이민 문제를 핵심 의제로 부각

 

기존 로마 중심 행정 체계 개혁

 

교회 권위주의 완화, 지역 교회의 자율성 확대

 

새로운 교황도 그 출신지와 성향에 따라 가톨릭 교회의 우선 의제, 행정 방식, 외교 노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예컨대 아시아 출신 교황이 나온다면 아시아 복음화, 종교 간 대화, 남북 평화 의제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아시아계 교황,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현실은 신중히 봐야 합니다

아시아 출신 교황의 선출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유흥식 추기경은 신학적 정통성과 교황청 경험을 갖춘 중도 성향의 신망 있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교황 선거는 정치적 연합과 중재의 산물이기도 하며, 유럽 세력의 반작용과 신중한 균형이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타글레 추기경이 아시아 대표 주자로 주목받고 있으며, 유흥식 추기경은 다크호스이자 상징적 의미를 가진 인물로 주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시아계 교황 선출은 ‘당장’이 아닐 수 있지만, 시대 흐름 속에서 ‘가능성’은 분명 현실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큽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차기 교황이 어떤 방향의 목소리를 내느냐이며, 그가 어느 대륙 출신이든 전 세계 가톨릭 교회에 희망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인물이 되기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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