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현씨밴드 보컬 나상현, 성추행 의혹 인정과 사과…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디음악계를 대표하던 밴드 중 하나인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 씨가 성추행 논란에 휘말리며 음악 팬들과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특히 그는 본인의 SNS를 통해 논란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게재해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본인의 직접적인 인정과 사과가 있었기 때문에 그 파장이 더 크고, 향후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X(구 트위터)에 공개된 공식 사과문

나상현 씨는 2025년 5월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SNS 계정 X(구 트위터)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해당 사과문을 통해 그는 “작성자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 “기억이 명확하지 않지만 분명 상처를 드렸고, 잘못을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글 서두에서 “먼저 다른 누구보다 글 작성자분께 그리고 저의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적으로 피해자 및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술에 취해 기억은 나지 않지만, 상처를 드린 점 인정한다”

사과문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자신의 기억이 명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의혹을 부인하지 않고, 인정한 점입니다. 나상현 씨는 “과거에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드렸다는 사실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의 회피성 발언과는 달리, 피해자의 감정과 주장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하고 공감하려는 태도로 해석됩니다. 나 씨는 특히 “지금이라도 개인적인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도 덧붙이며, 구체적인 피해자에 대한 사과 의지도 함께 표현했습니다.

 

“지적을 계기로 개선 노력”… 문제인식과 재발 방지 다짐

나상현 씨는 사과문에서 “약 3~4년 전, 술자리 언행에 대해 지적을 받았고, 그 이후로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됐다”며 당시 사건 이후 반성과 변화의 계기를 삼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서 “주변 사람들의 조언과 도움을 통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꾸준히 개선하려 노력해왔다”며 단순한 사과에서 그치지 않고 자기 성찰과 행동 변화를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내가 지켜야 했던 가치에 위배된 행동… 더 무겁게 반성 중”

이번 논란은 단순히 개인적 일탈로 치부되기에는, 나상현 씨가 이전까지 보여주었던 이미지와는 다소 동떨어진 행동이라는 점에서도 충격을 줍니다. 나 씨는 이에 대해 “제가 그동안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관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실망했다”며,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음을 인정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내가 지향해온 가치들을 행동으로 실현하기 위해 명확한 기준을 새로 세우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향후 태도 변화와 책임 있는 모습을 약속했습니다.

 

커뮤니티 폭로 글이 계기… 의혹 어떻게 시작됐나

이번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 네티즌이 작성한 폭로 글에 따르면, 과거 술자리에서 나상현 씨가 여성의 신체를 불쾌하게 접촉하거나 언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등장했습니다. 이 글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었고, 음악 커뮤니티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알려지며 논란이 본격화되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부터 “실망스럽다”, “사과의 진정성을 지켜보자”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그가 인디 음악계에서 비교적 ‘건강한 가치관’을 지닌 뮤지션으로 평가받아왔기에, 더 큰 충격과 배신감이 일었습니다.

 

나상현의 학력과 활동 이력… 이미지 타격 불가피

나상현 씨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서울대학교 문화자치위원회에서 기획한 옴니버스 앨범 ‘늦은 새벽’으로 데뷔한 바 있습니다. 이후 ‘나상현씨밴드’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감성적인 음악과 실험적인 사운드로 인디 씬에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의 음악 활동은 일정 부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음원 소비자들이 점점 뮤지션의 ‘태도와 인격’을 중요하게 보는 시대이기 때문에, 단기간의 자숙만으로 복귀가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마무리: 사과 이후의 행동이 더 중요합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사생활 논란’이 아니라, 공인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와 반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나상현 씨는 자신의 잘못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일부 긍정적 평가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판단은 앞으로의 행동과 진정성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을 통해 음악계 내부에서도 보다 건강한 음주 문화와 젠더 감수성에 대한 인식 변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해봅니다. 팬들도, 관계자들도 그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