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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박식

이낙연 전 총리, 왜 민주당을 떠나 '해당 행위'로 비판받고 있나?

by jk_mango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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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대표적 인물에서 당 외곽 인사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오랜 시간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인물로 활동해 왔습니다. 국회의원, 전라남도지사,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성장과 함께 정치 경력을 쌓아온 대표적인 정치인입니다. 특히 총리 재임 시절에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돕는 중재형 리더십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었고, 이후 당대표 선거에서도 당선되며 민주당 내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정치 행보를 보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떠나 사실상 당과 선을 긋는 듯한 언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민주당 내 주류 세력, 특히 이재명 대표와는 분명한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 ‘해당 행위’인가?

최근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장기집권을 국민이 막아야 한다”, “민주는 무기력, 국힘은 정신줄 놓아”라는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견해 표명을 넘어, 현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공개적 비판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해당 행위’라는 강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과거 이낙연 전 총리가 보여준 ‘내부 조율형 리더십’과는 상반된 방향으로 읽힙니다.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누구보다 지켜온 인물이 현재는 밖에서 오히려 민주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지지자들에게 혼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와 비교되는 정치 행보

이낙연 전 총리의 행보가 더욱 논란이 되는 이유는, 같은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입장과는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최근 형 집행정지로 복귀한 이후, 특별한 직책 없이도 이재명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민주당 총선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총괄선대위원장 역할까지 수행하며, 당의 결속과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이낙연 전 총리는 민주당 경선 패배 이후 사실상 당과 멀어진 모습을 보였고, 미국 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후에도 당 내부의 전략보다는 외부에서 민주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한 명은 당을 위해 헌신하고, 한 명은 당에 비수를 꽂고 있다"는 식의 프레임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낙연 전 총리의 속내는 무엇인가?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당의 건강성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현 민주당 지도부의 운영 방식이나 사법 리스크 등, 당내에서는 오히려 입 밖에 내지 못하는 문제들을 공론화함으로써 민주당을 새롭게 쇄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낙연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해 왔으며, 대선 패배 이후 당의 노선에 대한 우려도 공공연히 제기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외부 발언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방식은 ‘책임 있는 전 대표’의 자세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결별이냐, 제3지대의 시동이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결국 새로운 정치 세력의 결집을 꿈꾸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는 귀국 이후 ‘민주주의 4.0’을 비롯한 정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전·현직 의원들과 연대의 가능성을 타진해왔고, 야권 내 제3지대 형성 가능성에 대한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민주당 비판이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독자적인 정치 세력을 꾸리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경우 그의 행보는 기존 민주당 지지층과는 더욱 괴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민주당 내 일부 인사들은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더 이상 복귀는 불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결론: 당을 위한 비판인가, 개인 정치의 시작인가?

이낙연 전 총리의 최근 행보는 분명히 많은 사람들에게 의문을 남깁니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민주당과 함께하며 당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해온 인물이지만, 지금은 민주당의 내부에서가 아닌 외부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행보가 과연 민주당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정치적 시작을 위한 신호탄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분명해질 것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지금처럼 외부에서 정당의 약점을 비판하고 내부 결속에 균열을 가하는 방식은 민주당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쉽게 수용되기 어려운 전략이라는 점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다시금 정치적 무게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대한민국 정치 발전과 민주 진영 통합에 실질적인 기여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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