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약물운전 CCTV 공개... 연속 추돌 사고에 드러난 공황장애 약물의 위험성

약물운전 혐의로 입건된 이경규, CCTV 영상까지 공개돼 논란 확산

2025년 6월 26일, 방송인 이경규 씨가 약물운전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보도된 가운데, 사고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MBN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이경규 씨가 공황장애 치료를 위한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 도중 다수의 경미한 사고를 낸 정황이 포착돼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강남 골목길부터 세차장까지… 사고 정황 드러난 CCTV 영상

MBN이 확보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골목길에서 시작됐습니다. 이경규 씨는 좁은 골목에서 자신의 차량을 주차하는 과정에서 버스와 추돌 사고를 냈고, 이후 차에서 내려 도로를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장면은 약물의 영향으로 평형감각이 떨어진 상태였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버스 운전자의 진술에 따르면, 이경규 씨는 “감기약을 먹어 감각이 느려져서 차를 살짝 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이경규 씨는 병원 진료를 위해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주차했던 차량이 아닌, 동일 차종의 타인의 차량을 잘못 운전해 떠나는 실수도 저질렀습니다. 이로 인해 차량 절도 의심 신고까지 접수되었습니다.

세차장 벽 충돌과 중앙선 침범… 약물운전 의심 정황 누적

같은 날 이경규 씨는 병원 방문 전, 인근 주유소 세차장에도 들렀는데, 세차장 직원이 후진을 유도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벽을 들이받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또한 신호등이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좌회전을 하는 등 이상 행동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해 실시한 간이 약물 검사에서 이경규 씨는 양성 반응을 보였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에서도 같은 결과가 확인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었습니다.

법률대리인 측 “미미한 접촉 사고, 약물 영향 과장돼”

이에 대해 이경규 씨의 법률대리인인 정구승 변호사는 “공개된 CCTV 속 사고 장면은 경찰 조사에서 이미 설명된 부분이며, 접촉 사고는 당사자 간 ‘그냥 가도 된다’는 의견이 오갔던 정도로 경미한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세차장에서의 충돌 장면에 대해서도 “그곳은 평소에도 워낙 차량이 많이 닿는 곳으로, 약물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일으킬 수 있는 사고”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이경규 씨가 이후 공식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공황장애 약 복용 시 매니저 혹은 소속사를 통해 이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공황장애 약 복용 후 운전, 사회적 책임 의식 필요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접촉 사고의 문제를 넘어, 정신과 약물 복용 이후 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공황장애나 불안장애를 앓는 많은 이들이 약물 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한 주의력 저하나 반응 속도 지연은 도로 위에서 심각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경규 씨는 다행히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다수의 사고를 일으켰고, 그 결과 사회적 질타와 형사 입건이라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연예인이라는 공인으로서의 책임 강조

연예인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공인으로서 더욱 철저한 자기관리가 요구됩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약물 사고’가 아니라, 대중의 신뢰와 모범을 보여야 할 인물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결과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경규 씨 측의 해명처럼 실수가 경미했더라도, 결과적으로 시민의 안전과 법적 기준을 위반했다는 점은 명확합니다.

마무리하며: 약물 복용 시 운전 자제는 필수

이번 이경규 씨의 약물운전 사건은 유명인 개인의 일탈을 넘어, 우리가 일상에서 간과하기 쉬운 ‘약물 복용 후 운전’의 위험성을 상기시켜줍니다. 특히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등으로 약을 복용 중인 분들은 운전 전 반드시 부작용을 숙지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대중교통이나 동반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주의와 책임 있는 행동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