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과 사진·영상 복구 가능성: 삭제된 파일도 해커가 복구할 수 있을까?
서론: 디지털 흔적을 둘러싼 불안
2024년 하반기부터 발생한 SK텔레콤(SKT) 해킹 사태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많은 사용자들에게 스마트폰 자체의 보안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에 저장되었던 사진과 영상 파일이 해킹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심지어는 삭제한 파일조차 해커가 복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입니다.
사용자의 궁금증은 곧 “과거에 찍은 민감한 사진이나 영상이 해커의 손에 넘어갈 수 있는가?”, “지운 파일은 정말로 완전히 사라지는가?”, “스마트폰 해킹으로 복구까지 가능한가?”로 이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SKT 해킹과 관련한 파일 보안 위협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삭제된 사진·영상이 실제로 해커에 의해 복구될 수 있는지 여부, 그 조건과 예외, 그리고 사용자가 취할 수 있는 대응책까지 상세히 설명합니다.
SKT 해킹 사건의 본질은 '망 해킹'이지, 단말기 해킹이 아닙니다
1. 이번 SKT 해킹은 '유심·망 단위 해킹'입니다
이번에 알려진 SKT 해킹 사건은 주로 가입자 정보, 유심 정보, 인증번호 수신, 통신 로그 등이 유출된 사례로,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부 저장 공간에 직접 침입하는 ‘단말기 해킹’은 아닙니다.
즉, 해커가 SKT의 시스템이나 고객센터 인증절차를 뚫고 유심을 복제하거나 번호를 탈취했을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해 피해자의 스마트폰 내부 파일(사진·영상 등)이 자동으로 해킹되거나 복구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 결론: SKT 해킹만으로 스마트폰 내부의 삭제된 사진이나 영상이 복구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단말기 자체가 해킹된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1. 스마트폰 단말 해킹 경로는 별도로 존재합니다
해커가 유심 해킹뿐 아니라, 사용자의 스마트폰 자체를 악성코드, 스파이앱 등으로 감염시켰을 경우 다음과 같은 일이 가능합니다.
사진·영상 파일 무단 열람
실시간 화면 녹화 또는 카메라 접근
클라우드 연동 정보 탈취
심지어 삭제된 파일 일부 복구 시도
이러한 공격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시도됩니다.
악성 링크 클릭 (문자, 이메일, SNS)
무단 앱 설치 (출처 불명 APK)
탈옥·루팅된 기기 노출
하지만 이 경우는 SKT 해킹과는 다른 스마트폰 단말기 자체의 보안 취약성 문제이며, 매우 정교한 해킹 기술이 요구됩니다.
2. 단말기 해킹으로 삭제 파일을 복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파일 삭제란 단순히 '휴지통 비우기'가 아닌, 스토리지에서 데이터 영역을 '삭제된 것으로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삭제 직후라면 복구가 가능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거나 새로운 데이터가 덮이면 복구 확률은 급격히 낮아집니다.
스마트폰에서는 다음과 같은 경우 복구가 매우 어렵습니다.
삭제 후 오랜 시간이 경과한 경우
새로운 파일이 많이 저장된 경우 (오버라이트 발생)
안드로이드의 보안 강화 (SE for Android 등)
iOS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파일시스템 암호화 적용
✅ 결론: 해커가 단말기를 해킹한다 해도, 삭제된 사진·영상을 복구하는 건 매우 제한적이며 기술적 난이도가 높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연동 여부가 핵심 변수입니다
1. 클라우드 자동 백업의 흔적이 남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용자가 사진과 영상을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백업하는 기능을 사용 중입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iCloud (아이폰 사용자)
Google Photos (안드로이드 전용 또는 교차 플랫폼)
네이버 MYBOX, 다음 클라우드, 삼성 클라우드 등
이러한 서비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거나, 인증번호 탈취를 통해 계정 접속이 이루어질 경우, 클라우드에 저장된 삭제 전 파일이나 자동 백업본이 해커에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2. 클라우드에 로그인만 되면 복구는 매우 쉽습니다
해커가 다음 두 조건을 충족한다면 클라우드에서 사진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
해당 계정의 로그인 정보(ID, 비밀번호, 인증번호 등)를 보유
클라우드 서비스의 휴지통 또는 백업 보관 기능이 활성화돼 있음
예: iCloud는 ‘최근 삭제됨’ 항목에 30일간 파일을 보관합니다.
⚠️ 클라우드 연동된 기기는 실제 단말기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보안 조치
1. 클라우드 계정 보안 강화
Apple ID, 구글 계정 등에 2단계 인증 활성화
자주 사용하는 비밀번호는 타 사이트와 중복 금지
로그인 이력 수시 확인
클라우드 휴지통 및 자동백업 설정 점검
2. 스마트폰 보안 기본 수칙
공식 마켓 외 APK 설치 금지
알 수 없는 출처 앱 설치 차단
최신 보안 패치 주기적 업데이트
기기 내 보안 앱(PASS, 시큐리티 등) 설치 및 실행
3. 민감한 데이터는 클라우드 미백업 설정
중요한 사진·영상은 클라우드 자동 백업 제외 설정
‘파일’ 앱이 아닌 로컬 폴더에 별도 저장 후 삭제
민감한 자료는 삭제 후 데이터 오버라이트 앱(예: Secure Eraser) 사용 고려
결론: SKT 해킹만으로 사진·영상이 복구되지는 않지만, 보안은 다층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SKT 유심 해킹 사건 자체는 망 해킹 중심이기 때문에, 사용자 단말기에 저장된 삭제된 사진이나 영상이 해커에 의해 복구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만약 단말기 해킹, 계정 탈취, 클라우드 연동 노출이 동반된다면 삭제된 파일의 복구 가능성도 현실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다층적 보안 조치를 통해 대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 클라우드 로그인 보안 강화
✅ 클라우드 자동 백업 비활성화(특히 민감자료)
✅ 스마트폰 보안 설정 강화
✅ 삭제 후에도 오버라이트 방식 사용 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