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퍼즐」 2화 리뷰: 경찰 간부 양정호·태동수·현호근의 수상한 행보

 

1. 사건 개요: 반복되는 죽음, 그리고 수상한 경찰 간부들

웹툰 「나인 퍼즐」은 주인공 윤이나가 우연히 두 건의 살인 사건 현장을 처음으로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 두 번이나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그 확률 자체가 현실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가운데, 윤이나의 주변 인물들이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경찰 간부들입니다. 특히, 사건과 연관된 경찰 고위직 3인방 ‘양정호’, ‘태동수’, ‘현호근’은 각자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사건과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얽혀 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2. 김한샘이 존경하는 선배, 서울 한강서 강력2팀장 양정호

양정호는 서울 한강경찰서 강력 2팀장으로, 김한샘이 ‘배트맨’이라 부를 정도로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냉철하면서도 후배를 챙기는 따뜻한 선배로, 경찰 내부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런 인물이 단순히 ‘좋은 경찰’일 리만은 없다는 의심도 듭니다.

그는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만큼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드라마의 성격상 이러한 인물일수록 반전의 여지를 남깁니다. 실제로 2화에서는 양정호가 김한샘에게 ‘이미영의 아파트 출입카드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병원에서 수상한 전화를 받고 급히 자리를 뜨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 장면은 그가 가족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누군가와 거래하고 있을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3. 죽은 윤동훈의 후배, 서울청 광역수사대장 태동수

태동수는 강한 외형과 존재감으로 시선을 끄는 인물입니다. 과거 윤동훈의 후배였고, 경찰 조직 내에서 빠르게 승진하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까지 올라간 인물입니다. 그는 선후배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인맥을 통해 정무적인 감각도 발휘하는 스타일입니다.

나인 퍼즐 2화에서는 태동수가 이미영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손님의 뒷모습과 닮은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로 인해 그가 범인일 수도 있다는 의심이 제기되며, 실제로 김한샘도 평소 친분이 있던 태동수를 의심하게 됩니다. 특히, 태동수가 사건 당일 ‘사장’이라는 이름을 언급하며 어딘가에서 지시를 받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장면은 그의 이중적인 면모를 암시합니다.

4. 태동수의 친구이자 윤동훈의 후배, 한강 경찰서장 현호근

현호근은 현재 서울 한강경찰서의 서장으로, 윤동훈과 친구 사이였고, 태동수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 인물입니다. 외적으로는 친화력 있고 인자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권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언뜻 드러납니다. 그는 이미영의 사망 당일 마지막으로 그녀와 통화했던 인물이며, 그 통화의 목적이 ‘바 예약’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을 감추고 있는 듯한 태도를 보입니다.

김한샘은 현호근의 태도에서 권력자의 기만과 위선을 느끼고 있으며, 이미영의 죽음에 경찰 조직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짙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미영이 살던 아파트의 위치나 그녀가 타고 다니던 차량, 사용하는 명품 등으로 보아, 그녀가 단순한 희생자가 아닌 경찰 조직의 내부와 관련된 ‘키를 쥔 인물’일 수도 있다는 정황도 나옵니다.

5. 세 경찰 간부의 공통점과 의문점

양정호, 태동수, 현호근 이 세 사람은 모두 과거 윤동훈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인물입니다. 윤동훈은 이미 사망한 인물이지만, 그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였는지, 아니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이들 세 사람 모두 윤동훈의 과거와 얽혀 있으며, 이미영과의 접점도 갖고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세 사람 모두 겉보기에는 명예롭고 충직한 경찰 간부들이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어떤 사건을 은폐하거나 조작하는 데 관여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특히 현호근의 경우 권력을 배경으로 자기 위치를 확고히 하려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으며, 태동수는 뭔가 큰 ‘사장’으로부터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하위 실행자처럼 보입니다. 양정호는 그 중에서도 가장 인간적이지만, 그만큼 더 치밀하게 사건의 진실을 감추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6. 결론: ‘나인 퍼즐’의 중심에 있는 경찰 간부들

웹툰 「나인 퍼즐」 2화는 단순한 살인 사건의 수사를 넘어, 경찰 조직 내부의 부조리와 은폐된 진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복잡한 인간관계를 정교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양정호, 태동수, 현호근이라는 경찰 간부 세 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진실에 접근하거나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그들이 앞으로 이 퍼즐의 해결에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를 모읍니다.

이제 독자들은 단순히 ‘범인이 누구냐’를 넘어, 이 인물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지, 그들이 감추고 있는 ‘진실의 조각’은 무엇인지에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이들 중 누군가가 본격적으로 의심받거나, 혹은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날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이 경찰 간부들이 ‘열쇠를 쥔 인물’임은 틀림없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