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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박식

영화 리뷰 : '아마추어(The Amateur, 2025)' 시사회 후기 - 원래 똑똑한 애들은 다 잘합니다

by jk_mango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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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정보부터 알아봅니다

 

2025년 개봉한 영화 '아마추어(The Amateur)'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삶과 성장, 그리고 재능이라는 묵직한 질문들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감독 찰스 오코너는 이번 작품에서 ‘농구’라는 익숙한 소재를 빌려, 그 속에 ‘평범한 천재’의 성장 이야기를 던져 놓았습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04분으로 길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와 감정선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시사회는 관객과 평론가들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개봉 전부터 넷플릭스와의 글로벌 배급 계약이 체결되며 이목을 끌었던 만큼, 이번 영화는 OTT와 극장 동시개봉이라는 새로운 유통 전략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관객층에게는 '스포츠 장르'라는 틀 안에서 공감과 몰입을 유도해내는 방식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2. 영화의 시작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다가옵니다

 

'아마추어'는 그 어떤 거창한 도입부 없이 시작합니다. 천재적인 농구 실력을 지녔지만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소년 테렌스의 일상을 조용히 보여주면서, 그 안에 숨겨진 갈등과 성장을 서서히 드러냅니다. 이 영화는 ‘특별한 캐릭터를 비범하게’가 아닌, ‘특별한 캐릭터를 평범하게’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은 자연스럽게 테렌스에게 몰입하게 됩니다. 그의 재능은 분명 뛰어나지만, 그가 마주하는 현실과 감정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첫 장면부터 느껴지는 진정성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어지는 힘이 되어줍니다.

 

3. '원래 똑똑한 애들은 다 잘해'라는 말, 영화 속에서 살아납니다

 

많은 이들이 재능 있는 사람들을 보며 ‘원래 잘하니까’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그 이면을 비춰줍니다.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겪는 자기 회의, 기대에 대한 부담, 그리고 사회적 시스템 속에서의 이용과 갈등까지. 테렌스는 천재이기에 더 복잡한 감정과 싸워야 했고, 우리는 그 과정을 따라가며 단순한 동경이 아닌 진심 어린 공감을 하게 됩니다.

 

'원래 똑똑한 애들은 다 잘해'라는 문장은 이 영화에서 두 가지 얼굴을 가집니다. 한편으로는 테렌스를 향한 찬사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를 옭아매는 족쇄입니다. 이 아이러니한 시선은 영화 전반에 걸쳐 섬세하게 묘사되며,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4. 감정이 고조되는 연출, 그리고 잔잔한 강함

 

'아마추어'는 카메라 연출에서도 과도한 효과보다는 절제된 미학을 택합니다. 경기 장면은 실제 농구 코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실감이 있으며, 빠른 편집보다는 긴 호흡의 촬영으로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갑니다. 음악 역시 과하게 강조되기보다는, 필요한 순간에 정확하게 들어와 감정을 배가시킵니다.

 

이러한 연출 덕분에 관객은 과장된 서사보다 현실적인 서사에 몰입할 수 있게 되며, 영화가 끝났을 때 머릿속에 오래 남는 건 화려한 액션이 아닌 인물들의 눈빛과 대사입니다. 이는 ‘조용한 강함’이라는 표현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5. 스포츠 영화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농구라는 장르는 단지 배경일 뿐, 이 영화는 결국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테렌스는 성장하면서 여러 갈등과 도전을 겪게 되며, 그 속에서 무엇을 지키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달아갑니다. 이 영화는 ‘이겨야 한다’는 공식을 벗어나 ‘성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 삶의 태도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영화 후반부의 선택 장면은 관객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전하며, 관객 스스로도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6. 결론 : 영화가 끝나도 남는 감정

 

'아마추어(The Amateur)'는 조용하지만 강한 에너지를 가진 영화입니다. 테렌스의 천재성과 평범함이 공존하는 모습은 많은 관객에게 “나도 저랬었지” 혹은 “나도 저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시사회에서 관람한 이들은 대부분 “생각보다 깊었다”, “감정선이 너무 현실적이라 울컥했다”는 반응을 보였고, 실제로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관객들이 많았습니다.

 

'아마추어'는 우리 모두의 성장기를 되짚게 하고, 삶의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원래 똑똑한 애들은 다 잘한다'는 말이 영화에서는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성장의 고통과 책임을 내포한 문장으로 바뀌어 들립니다. 그 울림이 오래도록 남는, 진정한 ‘성장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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